패션·유통업체들 스마트폰 마케팅 한창


패션브랜드 ‘바나나 리퍼블릭’(사진 왼쪽)은 11일 한국 소비자를 위한 무료 한글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해 내놨다. 20~30대 남녀들을 위해 상황별로 어울리는 코디 정보 28가지를 알려준다. 신상품 컬렉션 동영상과 할인 쿠폰도 함께 내려받을 수 있다. 전국 매장 약도도 알려준다.

이 브랜드를 수입하는 신세계인터내셔널 이민희 대리는 “어느 나라 고객들보다 정보기술(IT)에 민감한 한국 고객들을 위해 미국 본사에서도 시도하지 않은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내놨다”고 말했다.

패션브랜드들이 애플리케이션을 속속 내놓으면서 ‘스마트폰 마케팅’에 한창이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데다, 컬러풀한 동영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데 스마트폰이 제격이기 때문이다.

유니섹스 스포츠웨어 ‘반스 코리아’의 수입 판매원인 ABC마트는 브랜드 정보와 출시되는 신제품, 코디네이션 팁, 게임 등을 담은 아이폰 전용 애플리케이션 ‘아이반스 뷰어’(사진 오른쪽)를 내놨다.

스마트폰으로 바코드를 찍으면 관련 동영상 정보를 제공하는 QR코드 마케팅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속옷 브랜드 ‘캘빈클라인 언더웨어’는 신제품 라인 ‘캘빈 클라인 X’ 출시를 맞아 아이폰용 QR코드를 이용한 마케팅을 하고 있다. 전국 매장에 있는 신제품 포스터에 인쇄된 QR코드를 인식하면 4대륙 4명의 모델이 등장하는 동영상 광고와 촬영장 비하인드 스토리를 볼 수 있다.

온라인 유통업체들도 스마트폰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터파크는 웹사이트에 뜬 QR코드를 전용 프로그램을 깐 스마트폰으로 인식하면 1000원짜리 할인 쿠폰이 스마트폰으로 발급되는 서비스를 내놨다. 휴대전화 액세서리 등을 살 때 할인받을 수 있다.

개통 첫날만 인식 횟수가 200건에 달했다. 인터파크는 이달 말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으로 도서를 검색하고 구매(무통장 입금과 휴대전화 소액결제·쿠폰으로 구입 가능)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을 계획이다.

G마켓이 지난해 11월 아이폰 출시에 맞춰 내놓은 무료 애플리케이션은 다운로드 횟수 15만 건을 기록했다. 베스트셀러 및 ‘오늘만 특가’, 생활서비스 쿠폰인 ‘e-쿠폰’ 등의 정보로 구성돼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명품·패션 업체들의 아이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다양하게 출시돼 있다. 샤넬·에르메스·랄프 로렌·도나카란·구찌·휴고보스·자라·유니클로 등이 새로운 트렌드와 매장 정보, 패션쇼 백스테이지 정보 등을 담은 애플리케이션을 내놨다.

현재 스마트폰으론 카드 결제가 안 되기 때문에 패션브랜드 애플리케이션은 신제품 정보를 매장에 가기 전 먼저 살펴보는 보조수단으로 쓰인다. 하지만 보안 등의 문제가 해결돼 본격적인 모바일 쇼핑이 가능해지면 스마트폰을 이용한 마케팅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최지영 기자

◆QR코드=흑백 격자무늬 패턴으로 정보를 나타내는 2차원 바코드로, 흔히 쓰이는 바코드보다 용량이 커 숫자 외에 문자 등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코드의 일종.